아무튼 시리즈의 열여덟 번째 책. 『한 달의 길이』 『일개미 자서전』의 작가 구달이 쓴 양말의, 양말에 의한, 양말을 위한 에세이다. “책 한 권을 쓸 정도로” 양말을 좋아한다는 자칭 ‘19년 차 양말 애호가’인 저자의 일상은 양말과 놀랍도록 밀착되어 있다. 그는 “매일 양말을 고르며 하루를 열고, 양말을 벗어 빨래바구니에 던져 넣으며 하루를 닫는다. 그날 누구를 만나 무얼 하느냐에 따라 착용하는 양말의 색깔도 무늬도 달라진다.”
이 책은 ‘양말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끝을 맺는다. “양말을 반항의 무기로 휘두르고, 재정적 몰락을 양말 진열대 앞에 선 채 실감하며, 때로는 시스루 양말 한 켤레에 무너지고 마는” 저자의 양말 이야기에 울고 웃다 보면, 어느새 양말 한 켤레는 우리 삶에 ‘직유’가 아닌 ‘은유’로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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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양말] 증정이벤트
좋은 기회로 어쩌면 우리의 이야기일 수도 있는 에세이 한 권을 읽게 되었습니다.
손님 여러분들과 즐거운 양말 이야기를 나누고자 삭스타즈에서도 판매를 시작합니다.
오픈 이벤트로 여러분의 양말 추억, 양말에 대한 생각, 본인에게 양말의 의미 등
어떤 이야기라도 좋습니다. 부담갖지 마시고 짧게라도 나의 양말 스토리를 댓글로 작성해주세요.
선정되신 분께는 책1권과, 삭스타즈 양말 1켤레를 보내드립니다.
응모기간: 2018. 12. 17 ~ 12. 20
당첨인원: 총 5명
당첨자 발표: 사이트 본 게시물 및 개별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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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 cie2***
이*화 opin***
장*경 643396***
유*은 hibe***
강*옥 hihihi***
당첨자는 주소확인을 위해 추가로 개별 통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전 명품 양말을 삽니다
저에게 명품 양말은 단순히 비싸고 고급진 양말만은 아닙니다
저에 컴플랙스를 가려주는 힘이 됩니다
발가락 하나가 정상적이지 못해 늘 자신감이 없는 저에게
양말 이라는 존재는 큰 기쁨을 줍니다
어려서부터 옷보다는 양말을 중시했고 나이가 들어서는 신는 것을 넘어
특별함을 보여줄수 있는 존재로 바껴버렸죠
저에게 양말은 기쁨이고 수집하는게 취미가 되버렸습니다
엄마는 그러십니다 저 양말 언제 다신을래 라고..
누구는 백을 삽니다 누구는 옷을 삽니다
전 양말을 삽니다 전 양말이 좋습니다
흔치 않은 양말 디자인이라는 일을 시작한지도 벌써 13년째네요.
처음 입사해서 맨땅에 헤딩하듯이 배우며 시작한게 엊그제 같은데
세월이 참 빨라요. 직업이 직업인지라 '아무튼 양말' 이라는 제목의 책을 보자마자 바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 책을 갖고 있지만 만약 이벤트 당첨이 된다면
회사 동료에게 선물 하고 싶어서요~
사실 양말 회사에서 양말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제가 신을 양말은 최대한 무난한 무채색의 양말을
오랜시간 선호하며 지내왔던것같습니다.
업무적으로는 화려하고 독특하고 무난하더라도 흔하지 않은
양말 디자인을 하기위해 노력해왔지만 ,
정작 저에게 양말은 오히려 그 반대였던것같아요.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저도 모르게 그날 옷 코디에 맞춰서
양말을 어떤걸 신을지 고르고 있더라구요.
양말을 코디하는 재미가 뭔지 요즘 들어서 아주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다양한 양말을 디자인해야하는 직업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자신은 양말에대한 고정관념을 버리는 시간이 꽤 오래 걸렸던것같아요.
과거 저에게 양말은 고정관념 이었다면
현재의 저에게 양말은 즐거운 도전 ! 입니다.
책을 아직 다읽진 못했지만 공감이 너무 많이 되더라구요.
솔직히 가끔은 일에 치여서 양말이라면 아주 지긋지긋하다가도 ,
저도 모르게 지나가는 사람들 발목을 유심히 보고 다니고
양말만 눈에 보이면 그앞으로 쪼르르 달려가는건
단순한 직업병은 아니겠죠?! ㅋ
애정인지 애증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제가 양말을 무지 좋아하는것은 맞는것같습니다. 힘들지만 즐거움과 행복을 주는 존재. 감사합니다 :)
어릴 적에는 구멍난 양말을 엄마가 꿰매 주었습니다. 저는 꿰맨 자국이 부끄럽고 불편해 그 양말을 신고 싶지 않았지만, 엄마의 수고로움과 협박에 못이겨 억지로 양말을 신었었죠. 결혼하고는 더이상 꿰매줄 수 없는 엄마를 대신해 제가 양말을 꿰매고 있는 걸 보면, 모전여전이 따로 없네요.
엄마는 재활치료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새 양말은 발바닥에 구멍이 나 헌 양말이 되고 말았어요. 아깝다고 버리지 못하고 여전히 헌 양말을 신고 있는 엄마에게 새 양말을 선물하고 싶어요.
요즘 다시금 패션 양말 브랜드들이 생기는걸 보면서 그때가 생각한적이 있었다
중학생이 되어서 검정 스타킹위에 레이스 양말이나 동물 무늬 양말을 신어서 종종 교문에서 잡히고 양말을 뺏기기도 하고 선생님께 주의도 들었지만 내 화려했던 양말들은 나를 행복하게 했던 기억들중 하나이다
양말은 수줍은 그리고 가장 개인적인 사치이다. 나만이 알고있는, 숨겨진, 비밀의.
삭스타즈양말 항그 구매해서 작은 선물이지만 연말에 제가 고마운 사람 좋은사람들에게 이쁜양말 하나씩 쭉~ 선물도 했답니다.
이 양말하나로 너무 좋아하는 친구, 동료들 보니 정말 기뻤어요. 이제 더이상 양말은 슬픈존재가 아니고 지금은 저에게 기쁜선물같은 존재랍니다.
제주로 떠나오는 이삿짐 정리하다 나의 크나큰 양말 장 앞에서 내 안의 다중이 발견.
- 속옷보다, 겉옷보다 많네? 나는 양말이 왜 이렇게 많을까? 나만 그래? 다른사람들은 안그런가.. . 내가 이상한건가... 하. 양말에 욕심내지 말아야지. 이젠 정말 사지 말아야지! 이사도 가니까 단촐하고 깔끔하게!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할거야!!! 티도 세장! 바지는 한장! 양말도 세개!
하지만 이 많은거 다 버릴 순 없으니까 지금부터라도 아까워 말고 열심히 신어서 구멍날때가지 신다가 버릴때가 오면, 그 후에 새것 살거야! 암, 그래야지!
- 예쁘다고 사놓고 왜안신었지? 이건 한달에 한번도 안신은거네. 아 이건 진짜 비쌌는데. 이건 쌔거. 어우 이것도 쌔거. 심지어 이건 똑같은거! 이건 선물받은거(이건 정말 내스타일 아냐. 내가 양말이라고 다좋아하는게 아니라구), 이건 완전 아끼는거! 이것도 아끼는거! 난 정말 이상한게 맞나봐. 양말에 너무 돈을 낭비했어. 휴... 진짜 다신 안살거야 다 신을때까진! 다짐!!
- 아 이건 다시봐도 너무 예뻐. 그러니까 두개나 샀지! 하나는 관상용 하나는 신는용! 오 이건 산지 3년이나 된거! 하, 근데 하나 더 살걸.. 너무 유니크하잖아! 이 패턴은 다시봐도 귀엽단 말이지? 어쩜 이렇게 귀엽지?킼킼. 이건 오일장에서 한 눈에 보자마자 산거! 역시 잘샀어 너무 귀여웡~, 캬 이 죽이는 칼라! 이제껏 이런색의 양말을 그 어디서도 본 적이 없어! 그때 사길 너무잘했어! 이건 그 샌들에 신음 딱이지 완전 찰떡궁합! 앗 이건.. . 좀 쎈데... 버릴까? 아냐 왜 버려! 기분 안좋은날 이 색 신음 급 기분 확좋아지는데! 왜버려! 챙겨챙겨! 이쪽부턴 내가 좋아하는 보라색 양말~ 이것도 내가 좋아하는 찐보라색 양말 캬~ 이건 내가 좋아하는 텁텁한 보라쉑~ 이건 쨍한 보라쉐엑~ 요건 살짝 와인빛 보롸아~! 요건 빤쨕이 보롸 아 예뻐예뻐♡♡ 헐 맞다 그 사이트 양말 새로 나왔지않았나? 망사던데 망사? 오마갓. 너무 귀여워. 미쳤어. 이건 안 살 수가 없어. !!!!!!!!
- 결제.
어? 또샀네... ?ㅎㅎㅎ.. 뭐 어떡해! 이건 이 룩에 이 날씨에 이 기분에 꼭 필요하다고! 아 벌써 기분좋아!!!!!
다양한 디자인, 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다. 그런데 양말에 관하여는 무관심했다. 내게 양말은 옷과 신발에 어울리는 걸 맞춰 고르는 보조적인 패션 소품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애인이 내게 본메종 양말을 선물해줬다. 나는 놀랐는데, 양말이 하나의 예술품 같았다... 독특한 색 조합과 계속 바라보게 되는 패턴이 너무 아름다웠다.
미술 전시에 갔을 때 작품을 들고 도망가고 싶은 충동처럼
양말 같은 작은 조각에 이런 감정을 느끼다니
내 시야가 좁았구나 싶었다
타 예술 분야를 처음 접했을 때의 기분
뮤지컬을 처음 봤을 때 현대무용 공연을 처음 봤을 때 그것이 어떤 분야든
예술의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하는 사람을 처음 봤을 때의 기분
내 말이 과장됐다고 연인은 말했지만 나는 진심이었다
그 후 한동안 지나다니는 사람들 양말만 보였다
예쁜 양말을 기준으로 옷을 맞춰 입기도 했다
더 다양한 양말이 궁금해졌고
동대문에 가보기도 했다
자연스레 갤러리 같은 삭스타즈도 알게 되었고
뛰어난 메이커들을 보며 더 놀랐다
내게 양말은 새로운 예술 분야다
때가 되면 가는 전시나 공연처럼
내가 향유하게 된 일상적 예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