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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 양말장수의 편지
    • 양말가게의 손님들
    • EDIT BY 양말사장 | 2023. 4. 6| VIEW : 751



    다가오는 4월 15일, 삭스타즈의 12주년을 앞두고 리브랜딩을 마쳤습니다.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양말가게를 운영하며 생각해온 것들과 저희를 사랑해주시는 손님들에 대해 고민하던 것들을 좀 더 정제된 텍스트로 정리하고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을 수 있었습니다.

    리브랜딩이라고 하면 보통 로고나 심볼의 교체가 먼저 떠오르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폰트와 그래픽등 가시적인 변화 뿐 아니라 앞으로 저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의 설정과 그동안 해온 것들 중 버릴 것, 취할 것들을 결정하고 정리하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오랜기간 여러번 컨설팅도 받아보고 각종 서적도 읽으면서 우리가 가장 고민했던 것은 우리의 손님은 누구일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보통 전문 서적에서는 타겟에 대해 가장 먼저 다루는데, 저희는 남여 고르게 고객들이 있고 20대 고객도 60대 고객도 있었기 때문에 설정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고민만 하면서 타겟을 “양말을 좋아하는 사람” 정도로 생각하고 제품에만 집중한 운영을 해왔지만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서 새롭게 정의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삭스타즈를 여러번 찾아주신 손님분들은 남들은 무심코 지나치는 예쁜 솔방울을 집에 가져와 본 적 있는 사람, 하늘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한참을 올려다 본 적이 있는 사람, 계절의 변화에 초조함 보다는 반가움을 느끼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너무 뜬구름같이 느껴지시나요? 저희가 집중한 것은 삶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요즘같이 다양한 시대에는 30대 여성, 20대 전문직 남성 같은 일반적인 타겟보다 훨씬 더 명확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언젠가 찾아올지도 모를 큰 행복을 쫓아 다니며 하루하루를 사는 것이 아니라 오늘 나의 행복을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만큼은 잘 알고 있고, 남에게 과시하기 보다는 나를 위한 가치를 얻기 위해서 그런 조각들을 나의 둥지에 모으길 바라는 그런 분들을 위해 저희는 존재합니다. 그리고 저희도 이런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크게 변하는 것은 없을지도 모르지만 전까지는 발만보고 정신없이 걸어왔다면 이제야 정확히 앞을 바라보게된 느낌이 듭니다. 그럼 손님 여러분,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For people who have their own taste

    It is pretty simple to make a happy day.
    Try to refine and describe what you prefer in detail.
    It doesn't matter someone say it's unusual.
    We are here for people having particular and clear taste.
    Don't worry. I know you.

    BRAND DESIGN: NAHANA





    성태민 주식회사 삭스타즈의 대표이사
    2011년, 스물일곱에 회사를 그만두고
    양말가게 삭스타즈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