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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 양말장수의 편지
    • 이번 가을은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 EDIT BY 양말사장 | 2023. 11. 5| VIEW : 231


    LETTER.05
    안녕하세요. 삭스타즈 성태민 디렉터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조용한 핼러윈이 지나고 어느덧 11월이 되어 버렸네요. 이제 2023년도 몇 주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시간이 너무 빠른 것 같습니다. 어제는 이상하게 갑자기 날씨가 덥기도 했습니다. 길을 가다가 반소매를 입은 사람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어서 참 신기했습니다. 11월에 반소매를 보게 될 줄이야.

    날씨가 좀처럼 추워지지 않다 보니 양말장수인 저는 기껏 극복한 여름이 다시 떠오르기도 했지만 다음 주 일기예보를 보고는 금세 다시 정신을 차렸습니다. 최저가 1도까지 내려간다고 하니 다행히 양말에도 관심이 가져주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드네요. 매번 기대하고 실망하고, 엎어지고 들뜨지만, 저는 양말 장사가 너무 재밌습니다.

    요즘은 가을이 점점 짧아지는 것 같아서 저는 지난주에 가족들과 함께 축령산 공원에 가서 가을을 만끽하고 돌아왔습니다. 역대급으로 더운 가을이라 이번 가을은 단풍이 정말 안 예쁜 가을이라는 투덜거림도 들려왔지만 저는 너무 오랜만에 가을 산에 들러서 그런지 모든 것이 마냥 즐거웠습니다.

    그 와중의 단풍이란 잎이 본래의 색인 초록을 잃고, 떨어지기 전 죽은 잎인데도 이렇게 아름다운 것을 보면서 가장 치열하게 산다는 것은 어쩌면 가장 열심히 죽어가는 게 아닐까, 살아간다는 것은 죽어간다는 것이 아닐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번 가을은 어떻게 보내고 계시는가요?
    가을은 직장인, 사업가 누구에게나 바쁜 계절이지만 가끔은 예쁜 단풍잎 하나를 주워 와 책에 꽂아두는 낭만을 잃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번 한 달도 작게라도 웃을 일이 더 많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성태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