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요약설명 :오늘은 이태리 멋쟁이들의 발 몽타주를 그려볼 참이다. 지금 내 눈앞에는 패션의 성지라 불리는 밀라노에서 날아온 양말들이 놓여 있다. 프랑스, 영국, 스페인에 이어 네 번째로 우리 매장에 입성한 유럽 브랜드다. 아이스 브레이크를 위해 먼저 통성명을 시도했다.
상품 요약설명 :달리는 지하철에 앉아 멍하니 승객들을 구경하고 있으면 눈에 들어오는 로고들이 있습니다. 여성들이 어깨에 멘 패브릭 가방 끄트머리에 달린 택은 주로 ‘kbp’. 주인의 무드를 닮은 그 가방 안에는 어떤 키티버니포니 (이하 KBP) 파우치가 들어있을까 상상해 봅니다.
상품 요약설명 :입추가 지나고 처서가 다가오고 있다. 더위가 그치고 여름을 보내며 가을을 맞이한다는 처서. 하지만 다음 주까지도 최고 기온은 30도를 웃돈다는 일기예보를 보니 가을이 대체 언제 온다는 거냐며 ‘처서 뜻’을 다시 한번 검색해 보지만, 사실 이때야말로 여름을
상품 요약설명 :안녕하세요. 삭스타즈 성태민입니다. 오늘부터는 매달 손님 여러분들께 편지를 써보려고 합니다. 저는 최근들어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대체로 여름이 오면 양말장수들은 생각이 많아집니다. 여름은 그래도 다른 계절만큼 바쁘지 않으니 새로운 개인기부터 인류걱정
상품 요약설명 :발 사진을 찍어서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사람이 있다. 발뿐 아니라 ootd도, 여자친구와의 근황도 자주 올린다. 짧은 수염으로 둘러싼 애띈 얼굴과 남다른 기럭지가 눈에 띄는 사람, 박종진. 인플루언서인가 싶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뭔가 다른다는 걸 알 수 있다.
상품 요약설명 :가끔 전신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이솝 우화 속 까마귀 같아 보일 때가 있다. 체형, 퍼스널컬러, 연령(!) 같은 건 고려하지 않고 그저 내 눈에 예뻐 보이는 패션 아이템을 근본 없이 조합해 꾸민 외형이 총천연색 깃털을 되는 대로 꽂고 우쭐거리는 까마귀를 연상케 한달까.
상품 요약설명 :양말 장수 8년 차로 살면서 별별 양말 다 신어봤지만 어쩐지 조금 간지러운 마음에 여태 분홍빛 양말은 신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에게 예쁜 옷을 사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처럼, 엄마에게 주려고 꼼지락거리며 종이꽃을 만든 아이의 손처럼, 분홍색은 사랑이 담긴 색이다.
상품 요약설명 :양말 가게 점원으로 일하는 지금은 예전만큼 출근이 괴롭지 않다. 돌이켜보면 업무보다는 대인관계를 힘들어하는 편이었는데, 지금은 출근한 나를 반기는 게 양말뿐이어서 그런지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다. 주로 필담으로 소통하는 동료들은 다들 귀엽고 좋은 사람들이라